KIA 타이거즈가 2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양현종과 임기영이 훈련 도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포트 마이어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도 54번을 내줄뻔한 적이 있었는데…."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을 상징하는 번호 54번. KIA 선수 중에서 54번을 달 선수는 앞으로 양현종 외에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의 목표였던 영구결번이 가능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현종의 영구결번 번호가 54번이 아닐 수도 있었다. 한차례 뺏길 위기가 있었던 것

입단 때 37번을 달았던 양현종은 2008시즌을 끝낸 뒤 54번으로 바꿨다. 당시 입단 동기였던 포수 이준수(현 KT)가 방출되자 그의 몫까지 하겠다며 일부러 그 번호를 택했었다.

그런 번호를 외국인 투수가 갖고 싶다고 했단다. 양현종은 "2012년에 외국인 투수가 자기가 평생 54번을 달았다고 달라고 했다"면서 "워낙 그 투수가 갖고 싶어 했고, 당시 부상도 있었고 해서 줄까도 생각했지만 안주기로 했었다"고 했다. 양현종은 "그때 그 번호를 줬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당시를 아찔하게 회상했다.

양현종은 "그 선수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와서 두달 정도 뛰다가 돌아갔다"고 했다.

알아보니 그 선수는 왼손 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즈였다. 기대를 갖고 에이스감으로 영입했지만 부상등으로 인해 불펜에서만 5월까지 조금 던지다가 방출됐다. 라미레즈를 대신해 온 투수가 헨리 소사였다.

이를 듣던 임기영은 "KIA 왔을 때 한화 때 썼던 번호를 쓸까했는데 누군지 보고는 바로 포기했다"고 했다. 바로 54번이었다. 포트 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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