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세워진 화선산 병원에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이날부터 중국인의 방문을 일절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이후부터는 지난 2주(14일) 사이 중국이나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한다.

아울러 대륙위원회는 이날부로 홍콩과 마카오 주민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도 정지했다. 이미 비자를 받은 경우 대만에 도착하면 즉각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또 각국을 운항하는 크루즈선의 대만 기항도 불허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대만 국민에 중국 방문과 여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6일 0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8018명, 사망자는 563명이라고 발표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오후 10시(현지 시각) 기준 중화권에서는 4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에서 2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6명이다. 홍콩에서는 사망자도 1명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