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인도 최대 방산 전시회(DefExpo 2020)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6일 "정 장관이 전날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 주(州) 러크나우시(市)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를 계기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요기 아디탸나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방산 전시회에서 아디탸나 주총리와 면담을 하고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조성 중인 '방위산업 특별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방위산업 특별지역은 인도 정부가 외국 방산업체의 현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 중이다. 정 장관은 특별지역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때 세금 감면·부지 확보 등 혜택과 지원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 장관은 한화 등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 부스도 찾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700여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한국 기업 12개도 참가했다.
한화는 전시회에서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인 '비호복합' 실물을 전시했다. K-30 비호(30㎜ 자주대공포)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무기인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인도는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대공유도무기 도입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정 장관은 방산 전시회에 함께 초청받아 방문한 사이드 바드르 빈 사우드 오만 국방담당 장관과 한국 중소기업관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중동지역 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모하마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 회동하고 방산 현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전날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인도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행사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서 참전 용사의 희생 위에 꽃 피운 평화를 굳게 지켜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평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국가보훈처가 제작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에 파견됐던 인도군 제60공정 야전병원 부대장의 손녀 등 35명의 참전용사 가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제60공정 야전병원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