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시에서 열린 인도 'DEFEXPO INDIA 2020' 방산 전시회에서 한화 등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인도 최대 방산 전시회(DefExpo 2020)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6일 "정 장관이 전날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 주(州) 러크나우시(市)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를 계기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요기 아디탸나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방산 전시회에서 아디탸나 주총리와 면담을 하고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조성 중인 '방위산업 특별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방위산업 특별지역은 인도 정부가 외국 방산업체의 현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 중이다. 정 장관은 특별지역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때 세금 감면·부지 확보 등 혜택과 지원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 장관은 한화 등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 부스도 찾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700여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한국 기업 12개도 참가했다.

한화는 전시회에서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인 '비호복합' 실물을 전시했다. K-30 비호(30㎜ 자주대공포)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무기인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인도는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대공유도무기 도입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정 장관은 방산 전시회에 함께 초청받아 방문한 사이드 바드르 빈 사우드 오만 국방담당 장관과 한국 중소기업관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중동지역 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모하마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 회동하고 방산 현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전날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인도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행사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서 참전 용사의 희생 위에 꽃 피운 평화를 굳게 지켜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평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국가보훈처가 제작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에 파견됐던 인도군 제60공정 야전병원 부대장의 손녀 등 35명의 참전용사 가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제60공정 야전병원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