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정부·시장(市場)에 대한 불신으로, 시민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보 부족과 예방용품 수급난을 직접 해결하는 것이다.
유튜브와 맘카페에서는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담은 콘텐츠가 인기를 끈다. 전북 전주의 한 약사는 유튜브에 에탄올과 글리세린으로 'DIY(Do It Yourself·생활용품을 집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 손 소독제'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200mL 시럽병에 에탄올을 160mL 넣고 나머지 40mL를 물로 채운 다음 보습 효과를 위해 글리세린을 넣어주는 식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시중에 파는 손 소독제와 동일한 재료 구성으로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의 입[口]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입체형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도 공유된다. 납작한 마름모꼴 천을 세로로 절반 자른 다음 자른 면을 바느질로 이어붙이면서 앞으로 볼록 튀어나오게끔 만드는 방식이다. 충남 천안의 초등학생 엄마 이모(여·43)씨는 "직접 제작한 입체형 마스크는 호흡하기 훨씬 편해 아이가 학교에서도 벗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동훈(27)씨가 만든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지도'(coronamap.site) 인터넷 사이트는 지난 1일 이용자 수백만명이 몰리며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지도 위 확진자들의 방문 장소인 '서울역'을 선택하면 '그곳에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했고 그는 총 138명과 접촉했다'고 뜨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