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2일 남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103대95로 제압하고, KGC와 함께 공동 1위(24승14패)로 올라섰다. 전날 서울 SK에 74대91로 져 연승 행진을 9경기에서 끝냈던 DB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DB는 김종규(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두경민(20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4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치나누 오누아쿠(16점 8리바운드 2블록)도 골 밑에서 힘을 보탰다.

한편 양 팀은 이날 핵심 선수가 부상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KGC 브랜든 브라운은 1쿼터 초반 돌파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려졌다. DB 허웅 역시 1쿼터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발목을 다쳤다. 둘은 이후 코트에 서지 않았다.

KCC는 전주 홈에서 SK를 95대81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KCC는 21승17패로 단독 4위가 됐다. 라건아가 더블더블(26점 12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에 섰다. 김선형, 안영준이 부상으로 결장한 SK는 이날 2쿼터 막판 무릎 통증으로 코트를 떠난 최준용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안방에서 부산 KT를 90대74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8위 삼성(16승22패)은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KT(18승2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창원 LG는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대65로 승리했다. LG는 2017년 10월 29일부터 이어진 인천 원정 연패 기록을 7경기에서 끊었다. LG는 15승 23패로 9위를 유지했고, 20승 18패인 전자랜드는 5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