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스프링캠프 선수단 미팅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단에 '평등'과 '공정'을 강조하며 경쟁을 유도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20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에 투손에 도착한 NC는 하루 휴식 뒤 31일 자율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1일에는 첫 훈련을 갖고 2020시즌 준비에 나섰다.

이동욱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에서 "작년에 우리가 여기서 '책임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운동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여러분들이 잘 해서 가을야구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8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NC는 지난해 5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 트윈스에 무릎을 꿇고, 짧은 가을을 마감했다. 올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등과 공정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2020년 우리가 생각하고, 감독인 내가 생각하는 야구는 평등과 공정"이라며 "'평등'은 야구장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말이고, '공정'은 여러분의 노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력이 있으면 뛰고, 실력이 없으면 뛸 수 없다. 올해는 공정을 바탕으로 팀과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으니 노력하고, 그 노력과 실력에 대해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C는 19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을 가져간다. 21일부터는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KT 위즈와 4회, SK 와이번스와 3회 등 총 8번의 평가전을 갖는다.

야수 중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한 선수는 오전 8시, 얼리 워크 선수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나머지 선수단은 오전 9시50분 팀 미팅 후 훈련을 한다.

팀 훈련은 낮 12시 점심식사로 종료되고, 오후 1시부터 야수는 엑스트라 워크, 투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야간 타격 훈련도 한다. 매 턴에 1회씩, 첫째 훈련일 저녁 식사 후 타격 훈련을 시작해 약 1시간 진행한다. 고참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참가하고, 젊고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대상자를 정한다.

투수는 고참은 자율적으로, 나머지 선수는 주전과 백업으로 나눠 훈련할 예정이다. 개개인 능력 차에 따른 훈련량과 차이를 보완하고 팀 훈련의 부족한 부분을 중점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의 노력과 실력에 따라 훈련조(주전·백업조)도 재편성할 수 있다.

한편, NC는 캠프 첫 훈련에서 데이터 장비인 랩소도(투구 추적 레이더 장비)와 블라스트(스윙 추적 장비)를 각 2대씩 운영했다. NC는 캠프 기간 동안 데이터 장비 운영을 통해 선수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NC는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캠프에서 선수단 대상으로 약 5회의 데이터 관련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파트별 코칭스태프 강의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