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우한 폐렴 6번 확진자에 대한 허위 정보를 공개했다가 "착각에 의한 실수"라고 정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6번 확진자와 관련해 "최초로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보건소에 근무하시는 분이 감염됐기 때문에 아직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6번 확진자의 신상 정보는 공개된 적이 없어 기자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관련된 곳에서 근무한다 이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 발언은 착각에 의한 실수"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 요청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악덕한 사람들이 가짜뉴스와 혐오를 부추기고 심지어 폭리 취득의 기회로 악용하고 있는데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린 셈이다. 6번 확진자가 보건소 종사자라는 이유로 "다행"이라고 표현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이날 첫 회의를 연 민주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특별위원회'에서도 엉뚱한 소리가 나왔다.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검역 시) 한국은 체온 기준이 37.9도인데 중국은 38.9도"라며 "그쪽과 우리가 체크하는 기준이 1도 차이가 난다. 이것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발열 기준은 37.5도고, 중국 측은 37.3도로 알려져 있다.

대책특위는 앞으로 7~10일간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기동민 의원은 "정치권 전체가 선거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희 위원장은 "군부대 휴가, 외출 잠정 중단과 학교 개학 연기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