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어린이 3차 감염자
영국, 전세기 띄워 자국민 귀국 조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독일,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첫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31일 포쿠스온라인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州) 보건당국은 이날 트라운슈타인 지역에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아동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아들이다.
전날까지 독일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베바토스의 직원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인 같은 회사 중국인이 중국에서 독일로 출장을 다녀간 뒤 감염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의 아들이 감염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31일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트니 교수는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 테스트에서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가족 구성원으로, 현재 국민보건서비스(NHS) 전문가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
BBC는 환자들이 잉글랜드 북동부 요크셔에 위치한 호텔에 머물다가 간밤에 전문가들이 있는 뉴캐슬 센터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휘트니 교수는 "영국은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영국 내 사례 발생에 대비해왔으며, 이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통제조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캐슬 센터에 전염병 치료에 경험 많은 이들이 있으며, 현재 가진 정보로는 확진자들의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귀국토록 했다. 31일 오전 중국 우한을 출발한 영국 전세기에는 영국 국민 83명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 등 외국인 2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GMT) 브리즈 노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탑승자들은 2주간 NHS 시설에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각회의를 한 뒤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탈리아의 이번 조처는 자국에서 첫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밤 긴급 브리핑을 열어 수도 로마에서 체류하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내각회의 직후 취재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맞물려 2003년 '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통제 수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