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데 호텔 마당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히말라야 설산의 파노라마 뷰. 왼편에 세계 3대 미봉 아마다블람부터 남체에서 EBC(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산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흔히 너스레를 떨 때 '힘들어서 죽겠다'고 한다. 그러나 쿰부 히말라야 콩데는 정말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콩데 트레킹의 출발지는 루클라공항이다. 루클라 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히말라야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의 음산한 날씨와 달리 날이 아주 쾌청하다. 초록빛 대지는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척박함과 황량함은 해발 5,000m 이상 고지에서 보는 풍경이다. 수목한계선인 4,000m까지는 나무와 꽃이 무성하다.

타메마을까지 이동하면 비교적 완만한 길을 오르내리며 고도를 400m 정도 올리면 된다. 이 구간이 콩데 트레킹 중에 가장 에쁘고 멋졌다. 타메 가는 길은 보테코시강과 함께한다. 계곡 빙하수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우기라 수량도 많고 물살도 세다. 네팔의 국화인 랄리그라스 나무도 많이 보였다. 꽃이 피는 봄에 오면 더 장관일것 같다.

마지막날 새벽 산책에 나서니 삼라만상이 또렷하다. 환성적인 파노라마다. 지금까지의 고생을 보상해 주는 경치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선경, 신선의 경치였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히말라야의 설산이다.

여행은 곧 체험이자 오감을 건드리는 자극제다. 운동하면 땀구멍이 열리듯, 여행을 하면 일상에서 닫혀 있던 마음의 구멍, 감성의 구멍이 열린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본 모든 것이 '나'를 '나'로서 있게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감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되는 것이다.

콩데 드레킹의 출발점 루클라마을. 트레킹을 우기에 진행했기 때문에 걷는 내내 비와 함께해야 했다.
콩데 산의 베이스 캠프인 콩데 호텔 전경. 4,250m의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3,000m 이상에서만 살 수 있다는 야크가 설산 탐세르쿠를 배경으로 모델이 되어 주었다.
콩데와 작별하고 톡톡으로 하산하는 길. 눈앞에 멋진 설산 쿠숨 캉구루가 우뚝 서 있다.
쿰부 히말라야의 수도라 불리는 남체 전경.
타메 가는 길에 만나는 린포체의 화상과 거대한 협곡.
타메에서 콩데까지는 수많은 계류를 건너야 한다. 우기라서 만나는 위험들이다.
트레킹 중에 자주 보게 되는 마니석과 마니차. 현지의 종교적 이유 때문에 마니차를 돌아볼 땐 반드시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남체 가는 길, 추모아마을을 지난다. 여름 우기의 히말라야는 푸른 숲과 하얀 설산이 신비롭게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