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 해외에 체류 중인 후베이성 국민을 중국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후베이성 중에서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발원 도시인 우한 거주자를 우한으로 먼저 귀국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나간 우한 시민이나 우한을 방문했다가 외국으로 간 외국인 중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는 민간항공 전세기를 파견해 해외에 있는 후베이성, 특히 우한 국민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후베이성, 특히 우한 국민이 해외에서 겪고 있는 실제 곤란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정부는 가능한 빨리 전세기를 보내 이들을 직접 우한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3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보안 요원들이 얼굴에 마스크를 낀 채 서 있다.

지난달 우한에서 시작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우한과 후베이성에 집중됐다. 우한과 후베이성 거주자가 춘제(중국 설·1월 25일) 전후로 중국 전역으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감염 확진을 받은 사람 중 다수는 우한을 방문했거나, 우한 거주자 또는 방문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다.

앞서 23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 이미 우한 밖으로 나간 우한 시민은 전체 인구 1100만 명 중 약 절반인 500만 명에 달한다. 12월 30일~1월 22일 사이 우한에서 외국으로 출국한 사람이 1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상당수는 태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24시 기준, 중국 31개 성(직할시 4개·자치구 5개 포함)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 확진을 받은 사람이 9692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 사망자는 213명에 달한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었다.

중국 전체 확진자 중 후베이성 거주자가 5806명이다. 전체 사망자 213명 중 후베이성에서만 204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