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대한 정부 대응이 논란이 되면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6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였다. 그는 두 달여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열린 당 행사에 참석해 "메르스에 대한 정부 대응을 보면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무능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사스(SARS) 대란이 닥치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총리가 범정부대책기구를 진두지휘하며 빈틈없는 방역 체계로 막아냈다"고 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정부의 무능이 낳은 참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후 당 지도부가 나서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지난 한 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뒷북 대응과 비밀주의로 국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아무런 위로와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당 최고위원으로서 발언하면서 "국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숨죽이고 죽어가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상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통령은 먼 산 보기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에도 가짜 뉴스 단속이 논란이 됐다. 박근혜 정부가 '○○병원은 감염됐으니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등의 괴담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나서자 민주당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우한 폐렴에는 문 대통령이 나서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짜 뉴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엄중 대응을 지시했다. 자유한국당은 "야당 시절엔 역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더니 이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이냐"며 "현 정권의 내로남불 행태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