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내 모든 지역으로 번졌다. 30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29일 시짱(티베트)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감염 지역이 중국 내 31개 성(省)·시(市)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9시(현지 시각) 기준으로 확진 환자는 7830명으로 이 중 170명이 숨졌다.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1856명, 사망자는 38명 늘었다. 의심 환자는 지난 27일 6973명에서 1만2167명으로 이틀 사이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이 확진자(4586명)가 가장 많았고, 저장성(428명), 광둥성(확진 354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바이러스가 시작된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상하이·충칭 등 대도시에서도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으면서 이 도시들에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상하이·저장·장쑤·충칭·산둥·안후이·산시(山西)·푸젠·네이멍구 등 최소 10개 성·시가 관내 기업에 2월 9일 이전(후베이성은 2월 13일) 업무에 복귀하지 말라고 통지했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아프리카도 비상이 걸렸다. RFI, 더사우스아프리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잠비아·코트디부아르·케냐·모리셔스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격리돼 조사받고 있다. 이들이 확진자로 확인돼 아프리카까지 방역망이 뚫리면 남미를 제외한 전 세계가 발병 지역이 된다.

의료 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아프리카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존 은켄가송 아프리카질병관리예방연구소장은 "아프리카와 중국을 오가는 사람이 워낙 많아 아프리카 대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크다"고 했다.

우한 교민을 전세기로 귀국시킨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5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