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2명 추가돼 모두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일대를 활보했던 세 번째 확진자(3번 환자)와 국내에서 접촉한 5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우한 폐렴 2차 감염자로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한국인 남성(56)이 우한 폐렴 2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세계적으론 독일과 베트남, 대만, 일본에서 9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0번째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그는 20일 귀국한 이래 25일 격리되기까지 서울의 호텔과 식당, 고양 일산의 백화점, 마트를 오가며 95명과 접촉한 3번 확진자(56·한국인 남성)의 친구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식당인 한일관에서 1시간 30분간 1m 안팎의 거리에서 식사를 하며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확진 순서상 6번 확진자가 됐다.

5번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24일 귀국한 한국인 남성(32)이다. 5번 확진자는 귀국 후 천식과 기침이 있어 질본 감시를 받다가 30일 우한 폐렴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한국에서 첫 2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6번 확진자가 95명의 감시 대상 접촉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앞으로 국내에서 감염 전파가 확산될 것이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 "전 국민이 확산 속도를 멈추기 위한 총력 태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