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학교장 재량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 내에서 개학일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 문창초, 남부초, 영본초가 개학일을 늦췄다고 밝혔다. 전날 3번째 확진자의 동선과 인접해 개학을 미룬 서울 강남의 압구정초, 봉은초, 청담초, 삼광초에 이어 3곳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 개학을 늦춘 초등학교는 7곳이 됐다. 경기도에선 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고양에서 금계초가 다음 달 3일로 개학을 연기했다.

30일 서울 문창초는 이날 예정이었던 개학일을 다음 달 3일로 늦췄다. 서울 영본초와 서울 남부초는 각각 31일과 다음 달 3일로 개학을 연기했다. 이 학교들은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과 인접해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본초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학교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교장이 긴급회의를 열고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고 했다.

유치원도 개학을 미뤘다. 서울 문창초와 남부초의 병설유치원이 다음 달 3일로 개학일을 미뤘다. 4번째 확진자가 나온 평택은 어린이집 423곳과 유치원 106곳을 31일까지 임시 휴업한다.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앞두고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이들의 출입국 현황을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법무부에서 중국인 유학생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아 해당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입국 현황을 받아 건강 상태 확인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대학원의 중국인 유학생은 7만1067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4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