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출간하는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은 매년 수천 개의 신조어를 추가한다. 1884년 만들어진 이 사전은 60만개 넘는 단어를 수록한 가장 권위 있는 영어사전. 2000년 온라인으로 사전을 옮겨온 옥스퍼드 출판부는 1년에 네 차례 새 단어를 등록하고 있다. 2018년에만 4100개가 새로 올라왔다.
신조어는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작년 10월 등록된 신조어 중엔 '불안'이란 뜻의 '앵자이어티(anxiety)'를 줄인 말 '앤지(ange)',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인 '사토시(satoshi)'가 있다. 기존 단어지만 전혀 새로운 뜻으로 쓰이는 말도 신조어가 된다. '페이크 뉴스(fake news)'가 대표적. 페이크 뉴스는 1890년 처음 등장한 말로 신문에 보내는 '거짓 제보'를 뜻했다. 하지만 최근엔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이념이나 정당을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정확한 뉴스란 뜻으로 쓰이면서 새로 등록됐다.
작년 6월엔 역사상 처음으로 이모티콘이 옥스퍼드 사전에 올랐다. '누런 이'란 뜻의 '버터투스(buttertooth)'가 신조어로 등록됐는데, 편집자들이 해당 트위터가 말끝에 붙인 '토하는 이모티콘'을 용례에 그대로 가져왔다. 입맞춤과 포옹을 뜻하는 'XOXO'도 추가됐다. 입술 맞대는 모습을 글자로 표현한 'X'와 포옹할 때 팔의 모양인 'O'를 번갈아 쓴 말로 10~20대가 즐겨 쓴다. 우리말로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되는 'BAE(before anyone else)'나 '멍때리기'인 '브레인 페이드(brain fade)'도 올랐다.
신조어가 되기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먼저 해당 신조어가 '주목받는 단어' 데이터베이스에 올라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 편집자들은 수십 가지 경로로 단어를 모으고, 수년간 사용 빈도를 추적한다. 널리 쓰인다고 판단되면 등재 후보에 오른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등록 허가가 나면 단어들은 최고 편집자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