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외국인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보건당국은 이날 성내에서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한 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漢口)역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중국 안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인 감염자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 유학 중이었다. 호주인 확진자들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외국인 확진자들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3명 모두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 국적의 중국 유학생 4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측은 중국 내 파키스탄인 대부분은 학생이라며, 우한에만 500명 이상이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이 추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 내 외국인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607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13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