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출마용 스펙 만들러 靑 들어갔으니 그 동안 국정 오죽했겠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을 "청돌이"라 부르며 "함량미달(인사)들 때문에 민주당도 골치 많이 아플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주목해야 할 하나의 포인트가 바로 '청돌이'"라며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잠시 걸쳤다가 나온 이들"이라고 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가 대거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을 두고 정치권에서 '탄돌이'란 별칭으로 부른 적이 있다. 진 전 교수가 이번 총선에 나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탄돌이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애들이 예전의 3배, 거의 70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며 "김의겸(전 청와대 대변인)도 넓게 보면 거기에 들어간다. 애초에 일하러 들어간 게 아니라 출마용 스펙 만들러 들어갔으니 그 동안 국정이 오죽했겠나"라고 했다. 그는 "함량미달들 때문에 민주당도 골치 많이 아플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에 청와대 눈치 안 볼 수 없고, 공천을 주자니 수는 많지 질은 떨어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공천) 문제를 질질 끄는 것도 그런 사정에서 일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탄돌이'에 대해서는 "탄핵 덕분에 별 검증 없이 우르르 당선된 아이들, 대량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보니 국회 납품용으로는 전반적으로 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며 "정봉주(전 의원)도 그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