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지인 우한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미국이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240여명을 귀국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날 우한 내 미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을 출발했다. 해당 전세기는 미 국무부가 빌린 것으로 우한을 떠나 알래스카를 거쳐 캘리포니아로 향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 입구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전세기 탑승 가능 인원은 약 240명 정도로 추정되며, 약 60명의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 전세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세기는 연료 재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잠시 머문 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9일 오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온타리오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28일 중국 측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을 돕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인력의 중국 현지 파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