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입주자들로부터 받은 보증금 28억원을 가로챈 40대 부부가 검찰에 붙잡혔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사기와 상습도박 혐의로 A(43)씨를 구속 기소하고, 사기혐의로 B(4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부부인 A씨와 B씨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 사이에 사채를 이용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오피스텔을 인수, 관악구 봉천동에는 새로운 건물을 지은 뒤 임차인 26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정다운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임차인들에게 받은 보증금을 해외 원정도박과 은행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3억원의 은행 빚이 있었고 7000만원의 세금도 내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 도박장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외원정 도박은 A씨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마카오에 6억70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인 임차인들은 신혼부부나 학생, 직장인 등 서민들로, 은행 대출까지 받아 보증금을 마련했다가 돌려받지 못해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은 임차인들 고소에 따라 수사하던 중 A씨 등이 계속 이사함에 따라 주거지 담당인 포항지청이 수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