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8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한 어린이가 출국심사대로 향하며 비닐장갑을 낀 손을 보여주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재한 실·국장 긴급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초기와 달리 명절이 지나면서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 됐다"며 "개학 연기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 싶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우한시 외에도)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까지도 확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등교시 기침을 하는 경우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원칙을 세웠지만 일정 기간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이들 손 씻기 문제가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된 측면이 있다. 손 씻는 습관도 이번에 생활화하도록 하자"고 했다.

교육부도 전날 우한폐렴 증상이 없더라도 1월 13일 이후에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초·중·고등학생, 대학생과 교직원은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14일은 잠복기를 고려한 기간이며, 격리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