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과 직원 5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26일 오전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앞으로 출동한 소방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26일 오전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건물을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4시 51분쯤 발생한 화재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는 총 55명이다. 연기 흡입 51명, 열상 4명 등으로 이들은 모두 경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설 연휴를 맞아 호텔에 묵고 있던 투숙객과 직원 약 600명이 대피했다.

소방차 60대, 소방관 200명 등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 발생 약 5시간 만인 오전 10시 6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26일 오전 9시쯤 서울 중구청이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불이 난 직후인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호텔 주변인 장충로터리 인근에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중구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앰버서더 호텔 주변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호텔 지하 1층 밸브실에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조만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