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가 23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전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잘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집 사위'도 장인 얼굴에 먹칠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동안 '그 집 아들'이란 책을 내고 아버지 지역구(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려는 문씨에 대해 "아빠 찬스" "봉건적 세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런 진 전 교수는 문씨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제 '그 집 사위'를 겨냥하고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진 전 교수가 말한 '그 집 사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8) 변호사를 가리키는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2일 민주당에 입당한 곽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일가(一家) 중 정치에 입문한 것은 곽 변호사가 처음이다.

서울 출신인 곽 변호사는 충북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영동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이 산,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고 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곽 변호사 입당식에서 그를 "2014년부터 국민 2만명이 참여한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이끌어온 변호사로, 5조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