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릴 나스 엑스 등과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

지난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참석한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공연한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중 최고 권위를 지닌 시상식으로, 한국 가수가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 이후 2년 연속 그래미 무대를 밟게 됐다.

그래미 측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오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드 타운 로드 올 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래미 측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함께 방탄소년단, 디플로, 메이슨 램지, 그리고 다른 깜짝 게스트들이 '올드 타운 로드 올 스타즈' 무대를 꾸민다고 전했다. 그래미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연·시상자 명단에도 방탄소년단을 추가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 따르면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는 올해 시상식에서 마련되는 두 개의 특별 코너 중 하나다.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9주간 1위를 차지한 곡으로, 많은 뮤지션과의 협업 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지난해 7월 '올드 타운 로드'에 피처링한 협업 음원 '서울 타운 로드(Seoul Town Road)’를 릴 나스 엑스와 함께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초청돼 한국 가수로는 처음 참석했다. 당시 '베스트 R&B 앨범' 부문을 시상한 방탄소년단은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는 들지는 못했지만, 무대를 하게 돼 약속을 지키게 됐다.

그래미 어워즈는 팝계 최고 권위를 지니는 시상식이지만 비영어권 아티스트에게 배타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런 만큼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은 28일에는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신곡 '블랙 스완' 무대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