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TV 뉴스 앵커가 마스크를 쓴 채 뉴스를 진행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23일 관찰자망에 따르면 우한에 있는 후베이 방송의 여러 앵커와 기자들은 전날 밤 방송 중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우한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시내 대중교통과 외부로 가는 기차와 비행기, 시외버스 등을 중단했는데, 이 방송들은 그보다 몇시간 전에 방송됐다.

중국 관찰자망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앵커와 기자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공중위생에 좋은 모범이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젊은층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데 마스크는 오히려 잘 쓰지 않는 중노년층 뉴스 시청자들이 직관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비말)에 붙은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우한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전날 밤 발표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제지를 무시하고 공공장소에 들어갈 경우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