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연구 1인자로 불리는 의사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감염돼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2일 중국 국영 중앙TV 등이 보도 했다.

중앙TV에 따르면 베이징대학교 제1의원의 왕광파(王広発·사진) 의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된 장소에서 치료 중이며 병세는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왕광파는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폐렴이 퍼졌을 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파견한 현지 전문가 그룹의 일원으로 최소 8일간 해당 지역에 머물렀다. 당시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 운동 등을 권유하기도 했다.

왕광파는 호흡기 및 응급의료 전문가로 지난 2003년 중국 내 사스가 창궐했을 때 응급처치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전염성과 적응력, 시작점 및 병원성이 흡사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 마저 감염됐다는 소식에 중국 SNS에선 "완전한 예방책은 없다는 이야기", "감염력이 상당히 높은 것 아닌가" 등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