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이 한국과 일본 간 외교 문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10~20대 사이에서 3차 한류 붐이 일고 있다고 22일 보도 했다.

일본 도쿄 신오쿠보 거리에서 각종 BTS 관련 팬 상품(왼쪽)을 팔거나 엑소·트와이스 등 한국 아이돌 사진을 판매하는 상점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풍'의 화장과 패션이 인기를 끄는 이른바 3차 한류 붐이 일고 있다. 일본인이 말하는 한국스러운 화장은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무대에서 하는 것 처럼 아래 눈꺼풀과 머리모양을 반짝반짝 하게 하는 스타일을 말한다고 한다.

여대생 와타나베 아이사(渡辺愛佐)는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하지만, 사실 (한국과 일본) 문화가 섞여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체험하지 않고 '싫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중학생 때 아이돌 그룹 카라와 소녀시대의 춤이 깔끔하고 완벽한 모습에 이끌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매년 4번은 한국에 간다고 전했다.

전문학교에 다니는 한 10대 여성은 사용하는 화장품이 대부분 한국산이라고 밝히며 "가격이 비싸지 않고 색이나 펄 발색이 대단하다"며 "패키지도 귀엽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한류 붐은 지난 2003년 배우 배용준이 출연하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를 끌며 처음 시작 됐다. 당시에는 주로 40대 이상 여성이 대상이었다. 이후 소녀시대 등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 진출하며 인기를 끌었고 2차 붐이 일어나, 대상 연령이 10~20대로 낮아졌다.

한국 문화를 잘 아는 작가 구와하타 유카(桑畑優香)는 "3차 붐은 2017년 무렵 SNS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끌며 확산됐다"며 "주로 1차 한류 붐을 경험한 부모들의 자녀 세대로, 태어날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요리를 친숙하게 느끼고 화장품이나 음식 등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지대 상경학부의 학생 3명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약 1년 간 한류 관련 상점이 많은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 10~20대 약 80명을 인터뷰 한 결과 아이돌 팬이 많은 한국에 애착과 관심을 가진 분류와 ‘한국이니까’ 라는 특별한 감정을 가지지 않고 화장품과 음식을 소비하는 부류로 나뉜다고 학회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