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쟁 범죄자입니다
일본이 패망한 1945년 8월 만주와 북한 지역에 진주한 소련군에 체포돼 시베리아 수용소에 있다가 1950년 7월 중국에 인도돼 푸순전범관리소에 수감된 일본 군인들이 있었다. 군국주의 교육에 물들었던 이들은 신중국의 전범 개조 정책을 체험했다. '살인귀'였던 전범들은 복역 기간 '선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어떻게 일본인 전범의 마음을 바꿀 수 있었을까. 김효순 지음, 서해문집, 1만9500원.
기억과 기록 사이 한국에서 살다 중학생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저자 이창재씨는 컬럼비아대학출판부 북 디자이너로 25년째 일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했으나 마음은 늘 책 속에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국땅에서 책 관련 일을 하고 모국어를 잃지 않은 이민자가 읽은 책과 만든 책에 대해 동경과 헌사를 풀어놓는다. 돌베개, 2만3000원.
도깨비 문화
'조 도깨비' 애칭을 좋아했던 조자용(1926~2000) 선생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구조공학을 전공했다. 그가 1976년 서울 정동에 지은 미국 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는 한국의 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 건축에 등장하는 귀면와와 민화 등에 나타난 도깨비 문화를 연구했다. 평소 "한국의 멋을 알려면 한국 도깨비와 호랑이를 사귀어야 한다"고 했다. 경인문화사, 1만9800원.
독일을 이야기하다3 독일에 주재했던 기업인, 외교관, 언론인들이 모였다. 낯선 이국땅에서 가난한 조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고군분투했던 순간의 기억들을 나눈다. 독일이 통일된 지도 어언 30년, 우리는 미래를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도 되돌아본다. 2016년 출간된 1·2권에 이은 시리즈.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29명이 집필자로 참여했다. 새녘출판사, 1만8000원.
종교개혁의 시대, 1250~1550
종교개혁 관련 세계적 석학이자 하버드대 사학과 명예교수인 스티븐 오즈맹의 명저. 신학에 대한 지적 탐구와 대중의 종교적 열망이 종교개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조명했다. 13세기가 중세 암흑기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지적·종교적 탐색기였으며 가톨릭교회의 오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대중의 열망이 신비주의·인문주의 등으로 발현되었다고 한다. 이희만 옮김, 한울 아카데미, 5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