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안에 드디어 매점이 생긴다. 관건은 ‘전국민의 간식’ 라면이 메뉴에 포함될지 여부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공제회는 최근 진천선수촌 내 매점을 운영할 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2월 1일 개점을 목표로 판매품 목록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진천선수촌은 21개의 훈련시설과 11개소의 부대시설, 8개동·823개실의 선수 숙소를 갖추고 있다. 35개 종목 1150명의 선수가 훈련할 수 있다. 다만 진천군 중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매점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수용해 매점을 선수촌에 내기로 결정했다. 다만 선수촌 매점은 일반 매점과는 다르다. 먼저 술과 담배를 팔지 않는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사소한 생활 습관부터 먹는 것까지 모두 신경써야 하는 만큼, 몸에 해롭거나 선수촌 내에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상품은 판매 목록에서 일찌감치 배제했다.

관건은 라면 판매 여부다. 라면 판매를 반대하는 이들은 자극적인 음식이 선수 건강에 나쁘다고 주장한다. 이미 선수들을 위해 식사 시간 외에도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고구마, 계란 등의 간식을 제공하는데, 라면을 굳이 판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면은 온 국민의 간식이자 가장 사랑받는 야식인만큼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몸이 곧 돈'이라는 프로 의식을 확실하게 인지한 선수들이라면 알아서 라면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라면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이 때문에 매점이 라면 판매를 시작한다면 날개 돋친 듯이 팔릴 것이라는 추정이나온다. 매점의 수익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선수촌과 매점 운영업자는 라면의 선수촌 판매 여부를 개점 직전까지 상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