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해 첫 대회를 상위권으로 시작했다.

박인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란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다니엘 강(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하며 통산 20승 달성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주로 1월은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던 박인비는 예년과 달리 이 대회를 새해 첫 대회로 선택했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 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만 나설 수 있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시작과 함께 1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더니 3번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7번홀 버디로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박인비는 후반에도 안정적인 샷으로 버디 3개를 보탰다.

다니엘 강이 8언더파 63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한 가운데 김세영(27·미래에셋)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고, 허미정(31·대방건설)이 1타 뒤진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4·한화큐셀)는 3오버파 74타로 최하위권인 2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