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이 끝난 뒤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호령. 광주=김진회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빠졌다 싶은데 낙구 지점에 어느새 도착해 공을 잡아낸다. 부모님께서 "세상을 호령하라"고 지어준 이름, 그 주인공인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28)이 2020시즌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외야수비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7~2018년 KIA에서 뛴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36)도 김호령의 수비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었다. 2017년 자신의 백업이었던 김호령의 폭 넓은 수비를 본 뒤 버나디나는 "이 세상 최고"라며 엄지를 세우기도. 경기 후반 김호령이 투입되면 버나디나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전혀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는 후문이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김호령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극찬을 받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에 대해 '노력의 결과'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훈련할 때 타자들의 타격 포인트를 잘 살핀다. 어느 곳에서 맞아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예측해 꾸준하게 훈련하다보니 실전에서 잘 되는 것 같다. 훈련 때 실패해도 반복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호령의 올 시즌 목표는 '건강함'이다. 2017년 KIA 통합우승을 견인한 뒤 지난해 8월 경찰야구단에 제대했는데 골반이 좋지 않아 계속 재활에 매달렸다. 그는 "제대하기 전부터 골반이 좋지 않았다. KIA에 복귀한 뒤에도 1군에 올라가고 싶어 웬만하면 참고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아파서 안되겠더라. 재활군에 계속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20시즌에는 기회를 받게 되면 기록을 떠나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팠던 골반은 90%까지 회복된 상태다.

김호령이 경찰청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벌크 업'이다. "웨이트훈련을 통해 81~82㎏이던 몸무게를 88㎏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김호령은 중견수 자원이다. 다만 지난해 KIA에서 주전 중견수는 이창진(29)이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난항을 겪자 내야수 출신 이창진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겨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발 빠른 이창진도 센스있는 수비 능력을 뽐냈고, 무엇보다 중견수 경험치를 많이 쌓았다. 이창진을 다시 내야 수비 포지션으로 돌리는 건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 등 현장에서 판단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호령은 "군대에서 창진이 형 영상을 봤는데 수비도 잘하시고 타격도 잘하시더라. 특히 타석에선 끈기있는 모습이었다. 수비 포지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겹친다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아직 타격에 대한 눈을 뜨지 못한 김호령이 주전경쟁을 펼치기 위해 갖춰야 할 건 '타격'이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아직 부족하다. 스프링캠프를 가게 된다면 송지만 코치님께 많이 배워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2016년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6월까지 타율 3할을 유지 중이었다. 헌데 홈런 맛을 느낀 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장거리형 타자 변신을 시도하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7월 중순부터 무너진 3할 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2할6푼7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호령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란 걸 느꼈다. 특히 공인구 반반력이 줄어들어 최대한 간결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또 최대한 출루율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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