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도 표결 참여… 재석 278명에 기권 1, 무효 4표
文대통령, 청문보고서 없이 24번째 장관·총리 임명할 듯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작년 12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지명한지 27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정 후보자에 대해 '인준 불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민주당과 협의를 거쳐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해 투표에 참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석에 '검찰 학살, 문 정권 심판' '추미애 퇴진'이란 팻말을 내걸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7~8일 열렸다. 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과 자료 제출 미비 등을 이유로 "적격 판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검증위원회 구성에 반대했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본회의를 오후에 열어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를 곧 임명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임명하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하는 24번째 장관급 이상 인사가 된다. 이낙연 총리의 민주당 복귀도 정 후보자 임명과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4·15 총선 지역구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오는 16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