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본군사훈련단 훈련병의 이발 후 모습.

공군은 올해 처음 입영한 훈련병부터 두발 형태를 완전 삭발에서 스포츠형으로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런 조치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훈련병에게 삭발을 강요하는 것은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개선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인권위 권고를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날 공군 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에 입과한 훈련병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공군 훈련병도 육군과 해군 훈련병처럼 3∼5㎝ 길이의 스포츠형 두발로 훈련을 받게 됐다.

공군은 그간 기초 군사 훈련 과정에 입과한 훈련병의 두발을 예외 없이 삭발토록 했다. 민간인에서 군인으로의 신분을 전환하는 군인화 교육, 전염병 확산 방지 등의 이유였다. 입대 전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깎고가도 훈련소에서 다시 삭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공군의 조치에 한 진정인은 자기 아들이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자른 후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소했음에도 또다시 훈련단에서 삭발을 당했다며 작년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