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축구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일본이 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12일 밤(한국시간) 태국 랑싯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시리아에 1-2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진 일본은 2연패로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일본은 전반 9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줘 끌려갔다. 전반 30분 유키 소마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3분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2013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일본이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3경기 밖에 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이번 실패를 토대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최국에 배정된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확보로 일본은 이번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우승을 노렸던 U-23 챔피언십 조기 탈락을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림픽을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감독 교체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그럴 생각"이라면서도 "기술위원회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