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국 우한(武漢)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였던 중국인 여성 A(36)씨가 우한 집단 폐렴과는 무관하다고 보건 당국이 12일 밝혔다. 중국 우한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이번 폐렴으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전 범위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판 코로나 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에서 A씨가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집단 폐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A씨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아니기 때문에 우한 폐렴과는 무관하다는 뜻이다. A씨는 원인불명의 폐렴 증세가 사라지며 상태가 호전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는 지난 9일 60대 남성 1명이 숨지며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번 폐렴의 확진 환자는 41명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중국과 호주 등 국제 전문가 그룹의 유전자 분석 결과 신종 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체 유사도가 80% 수준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가 사스처럼 박쥐에서 생겨나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