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故임택근 손지창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전설의 아나운서 임택근이 11일 별세했다.

아나운서 임택근 어제 별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고인이 11월에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지난달 폐렴에 걸려 다시 중환자실에서 투병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께 가족들 옆에서 편안하게 돌아가셨지만, 유언을 남길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임택근 아나운서는 유명 방송인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여러 혼외 관계를 갖는 등 좋지 못한 사생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들들 중 임재범과 손지창과는 사이가 매우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임재범은 둘째 부인의 아들, 손지창은 셋째 부인의 아들로 두 사람은 의붓 형제 사이다.

임재범은 고아원에서 자랐고 나중에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인 2011년 KBS2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아버지 임택근과 이복동생인 탤런트 손지창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임재범은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다. 큰 사고 후 담석 수술도 하셨다고 하니 이제는 아버지를 찾아뵐 때가 된 것 같다"며 "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러 본 적이 한번도 없어 아직도 어색하게 아버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한 바 있다.

손지창은 미혼모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이모부의 성인 '손'씨를 따르게 됐다. 손지창은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면서 가족 조사를 할 때가 가장 싫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뒤늦게 친부의 존재를 알게된 손지창이 첫 대면에서 자신을 피하려는 아버지의 모습과 처음으로 대학 등록금을 부탁했을 때 거절 당해 큰 상처를 받았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1932년 태어난 그는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1951년에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피난 후 중앙방송국(現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53년 7월 휴전 후 서울로 돌아와 1961년 문화방송이 개국하자 문화방송으로 이직했다. 이후 MBC에서 '임택근의 모닝쇼' 등을 진행했다. 당시 이름이 들어간 쇼의 첫 사례였다. 이후 문화방송 상무와 전무를 지내고 1980년에 MBC 전무직을 사퇴했다. MBC 퇴사 후 1990년에 KBS '노래는 사랑을 싣고'의 MC로 20년만에 마이크를 잡기도 했지만 이후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8년에 제주도를 여행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하반신 장애를 얻었고, 2019년에 심장질환 및 뇌경색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2020년 1월 11일에 타계했다. 향년 89세.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상주는 임재범이며 손지창과 부인인 배우 오연수도 빈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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