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11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내세우는 중국을 향해 어떠한 위협에도 대만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당선을 확정 지은 후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께 민진당 선거운동 본부 앞 무대에 올라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차이 총통은 "매번 선거가 열릴 때마다 대만은 민주·자유적 생활 방식과 국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면서 "대만이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대만인들이 결의를 더 크게 외치리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야말로 가장 분명한 답안"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또 양안관계와 관련해 "평화와 평등, 민주, 대화가 양안관계를 회복하는 키포인트"라며 "양안 국민의 거리를 좁히고, 상호 이해와 이익을 추구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국민들은 민진당이 계속해서 집권하고,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는 지난 4년간 걸어온 방향이 올발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절대로 승리했다고 해서 반성을 잊는 일을 하지 않겠다"면서 "더 나은 국가를 만들고, 개혁을 심화하고, 빈부격차를 개선하고, 또 국가 안보를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