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2회 만에 분당 최고 시청률이 20%에 육박하면서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프로그램은 물론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모두 제치는 기염을 토해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1, 2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으로 각각 13.727%, 17.8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회 당시 8.165%, 12.524%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9.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방송 마지막을 장식했던 ‘트로트계의 방탄소년단’ 장민호는 올하트를 기록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아이돌부에 속한 AP6 김중연, 아시즈비 최정훈, 에이션 추혁진 등은 폭발적인 트로트 감성을 선보였다.

이색 인물도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4선 국회의원 신기남의 아들 신인선, 고(故) 앙드레김 디자이너의 아들 패션쇼에 섰던 차수빈, 개그맨 박명수의 직속 후배 영기 등이 연이어 ‘미스터트롯’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영기는 크론병에 걸려 큰 수술을 받은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삼식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삼식이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복면을 쓰고 나오는 인물이다. 가수 KCM, JK김동욱 등이 아니냐며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식이는 올하트를 받고 결승에 가면 복면을 벗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그룹 ‘Y2K’의 고재근이 트로트에 도전하는 모습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팬들이 뭐라도 하라고 하더라"라며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놀라운 트로트 실력을 선보이며 올하트를 받았다.

‘미스터트롯’과 동시간대 방송된 MBN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 1, 2부는 각각 5.789%, 6.1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23, 24회는 시청률이 하락해 6.8%, 8.3%에 그쳤고, SBS '맛남의 광장'은 5.3%, 5.8%, 6.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