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8일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올해부터 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군산사랑상품권.

지난 2018년 9월 도입된 군산사랑상품권은 할인율 10%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2% 포인트를 낮췄다. 개인별 구매 한도는 기존과 같이 월 70만원이다.
연간 발행 규모는 4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행정안전부는 군산시에 상품권의 할인율을 8% 이내로 유지하여 달라고 요구했고, 시는 이에 따라 할인율을 조정했다.
군산시는 과도한 할인율로 재정 압박이 가중돼왔다. 지난해 10%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소요된 군산시 자체 예산은 240억원에 달한다.
앞서 군산시는 상품권의 사용액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를 돌려주던 '골목상권 소비지원 사업'도 올해부터는 폐지하기로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지침과 예산 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며, 할인율 인하로 확보되는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