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폭격을 감행한 것을 두고 이란 외무 장관이 ‘자위권’에 따른 무력 사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것에 대해 "유엔헌장 5조에 따라 민간인과 고위 공직자에 대한 (미국의) 비겁한 공격에 대해 자위적 비례 조치"라고 8일(현지 시각)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우리는 전쟁과 위기 고조를 원하지 않지만 어떠한 도발에도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리프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재보복이 행해지면 이란이 또다른 대응공격에 나설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에 대한 맞대응은 물론 미국을 돕는 국가들에 대한 공격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한 군사력’을 언급하며 이란의 미군기지 폭격에 대한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 및 피해를 파악 중"이라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잘 무장된 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