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오른쪽) 전 뉴욕시장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 앞서 '슈퍼볼(Super Bowl)'에서 홍보전(戰)을 벌인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매년 1억명 이상이 TV로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행사다.

8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 캠프가 올해 슈퍼볼 TV 광고 시간을 60초씩 구매했다. 두 선거캠프는 TV 광고에 최소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 선거캠프가 어떤 내용의 광고를 내보낼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억만장자 현직 대통령과 세계 9번째 부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전에는 이미 어마어마한 금액이 동원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금까지 대선 캠페인을 위한 TV 광고에 1억1400만달러 이상, 디지털 광고에 2000만달러 이상을 썼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 중 지지율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슈퍼볼 결승전은 2월 2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