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8일 밤 10시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 자타 공인 '신(scene) 스틸러' 악역 전문 배우인 김학철 이야기가 공개된다.

김학철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하고 극단 '목화'에서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1996년 우연한 계기로 드라마 '도둑'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같은 해 영화 '본투킬'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단역과 조연을 전전했다. IMF 외환 위기로 영화 제작 편수가 줄었을 때는 리포터, 버스 외판원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학철은 긴 무명 시절을 아내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생한 아내와 어렵게 얻은 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의 히트작 '태조 왕건'은 아내가 남편 대신 PD에게 이력서를 내 얻어낸 기회. 이 작품으로 그는 2000년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았다. 주변의 도움과 본인의 꾸준한 노력 덕에 이후에도 '자이언트' '장사의 신―객주 2015'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