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선수 김자인이 7일 남편 오영환 전 소방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것과 관련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김 선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제 신랑의 입당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 또한 당혹스러운 하루를 보냈다"며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 그랬듯이 열심히 운동하며 성실히 저의 과정을 밟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오영환(왼쪽)씨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아내 김자인씨,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소방관 출신 오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4월 총선에 내보낼 영입인재 5호다. 김 선수의 남편인 오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시작해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 등을 거쳐 최근까지 중앙 119구조본부 현장대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조대원으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의 발표 이후 오 씨뿐 아니라 김 선수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선수는 "예상치 못한 관심에 당혹스러웠다"면서도 "변함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선수는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으로 평생을 살고자 했던 아저씨(남편)의 힘든 결정이었고, 몇 주 동안이나 힘든 결심을 한 뒤,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아저씨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 고된 과정의 첫 시작을 그저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을 가득 안고 혼자 조용히 참석한 자리였는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환영과 플래시, 보도들로 당혹스러웠다"며 "2013년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에도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이다.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