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예정된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 선거의 입후보 등록이 3일 마감된 가운데, 강경파로 알려진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한노총 선관위가 이날 밝혔다. 온건파 후보들은 줄줄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번 선거는 강경파 두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96만8000명)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한노총(93만3000명)을 앞서는 등 민노총의 맹렬한 성장세에 밀린 한노총도 강경 노선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만재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노조 설립을 밀어붙인 한노총 내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졌다. 김동명 위원장도 한노총 내 '반골'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경 성향이다. 앞서 출마 의사를 보였던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등 온건파들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친노동 정책에 강경 일변도인 민노총이 세를 불리면서 타협과 대화를 중시한 한노총 내 온건파들은 힘을 잃는 형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