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32·사진)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까. 그의 국내 에이전트인 스포티즌 측은 3일 "최근 메이저리그 3개 구단이 추가 자료 요청을 해왔다"며 "막판까지 계약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구단들은 지난 4년간 투수와 투구 유형에 따른 김재환의 타격 자료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6일 오전 7시(한국 시각)이다. 이 시점까지 계약을 못하면 원소속팀인 두산으로 돌아와야 한다.

시장 상황은 불리하다. 이미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엔 김재환처럼 코너 외야수나 지명타자들이 많다.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 마르셀 오수나, 야시엘 푸이그 등 고연봉급 선수들부터 헌터 펜스, 에릭 테임즈 등 저연봉급 선수들까지 새 팀을 찾는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마이애미 말린스가 김재환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코리 디커슨(30)을 FA로 영입하며 외야진 보강을 끝냈다"고 전했다. 말린스엔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이 코치로 있다. 일본 출신 외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김재환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쓰쓰고 요시토모(29)가 2년 총액 1200만달러 조건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고, 아키야마 쇼고(32)도 신시내티 레즈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환 측은 "실패해도 얻는 것이 많다. 미국에 헐값으론 안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