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지난해 역대 최다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동시는 지난해 하회마을〈사진〉을 방문한 관람객이 총 117만119명으로 1994년 관광객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방문하면서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한 해인 1999년 관람객 108만9586명이다.

하회마을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연간 10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았다. 2014년 105만명을 시작으로 2015년 103만명, 2016년 102만명, 2017년 104만명, 2018년 105만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회마을에서는 지난해 TV 예능, 다큐멘터리, 유튜브 영상 등 100여 건의 프로그램이 촬영을 진행했다. 최근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공연 관련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병산서원도 하회마을로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병산서원은 지난해 7월 안동 도산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체험 행사를 강화해 하회마을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