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비디오판독(VAR)에 거침 없는 비난을 가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사우스햄튼과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골이 터졌다. 이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리플레이 영상에서는 케인이 상대 수비수와 거의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내가 볼 때 지금 상황에서 주심은 주심이 아니다. VAR은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면서 "비디오 보조 심판이란 뜻의 VAR(Video Assistant Referee)은 맞지 않다. VR(Video Referee)로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VAR이 주심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VAR은 주심의 판정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다. 명백하고 분명한 오심을 잡아내기 위한 것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EPL에서는 과도하게 적용하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이상하다. 경기장에 있는 심판들을 보면 이들은 심판들이 아니다. 보조자에 불과하다"면서 "중요한 결정은 사무실(VAR 판정을 내리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허탈해 했다.

한편 세계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루카스 브러드 사무총장은 최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VAR을 너무 포렌식(범죄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처럼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더 나은 판정이 아니라 명백하고 분명한 실수를 없애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론상으로는 1mm라도 오프사이드면 오프사이드지만 그것을 가리기 위해 몇 분 동안 5~12개의 카메라로 확인해야 한다면 원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