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문·교직원을 상대로 한 ‘2019 자랑스러운 동문’ 온라인 투표에서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투표를 진행한 게시글은 하루 만에 삭제됐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지난달 31일 밤 ‘2019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상 투표’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라왔다. 자랑스러운 동문상 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20여명의 후보군이 포함됐다.

다음 날인 1일 오전 기준 약 300여명이 참여한 투표에선 윤 총장이 87%의 득표율로 1위를 달렸고 하태경 위원장(42%),진중권 전 교수(40%),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11%), 강용석 변호사(9%) 등이 뒤를 이었다.

당초 투표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글쓴이는 하루 만인 1일 글을 삭제했다. 댓글에 후보군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많아 글쓴이가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설문에 문제가 많다. 조모(조국 전 장관의 딸)씨가 어떻게 동문이냐. 장난도 아니고"라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별로 신뢰성이 없을 듯" "이거 내려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