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충북 진천 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육군 모 부대가 대테러 훈련 중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대 관계자는 "진천 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우리 부대가 대테러 훈련 중 분실한 훈련용"이라고 2일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9일 진천 터미널에서 대테러 훈련을 마친 뒤 신속하게 부대를 이동하던 과정에서 폭발물 모조품 1개를 놓고온 것이 확인됐다"며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폭발물 모조품이 군부대가 분실한 것임을 확인한 후 수사를 종결했다.

진천 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

31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진천버스터미널에서 다이너마이트 뭉치가 들은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터미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근 군부대의 폭발물처리반(EOD)이 가방과 폭발물 의심 물체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 물체는 신문지를 말아 누런 종이를 덮어 다이너마이트처럼 보이게 만든 모조품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모조 다이너마이트 뭉치를 검정 절연 테이프로 감아 놓고,
겉면에 전선과 전자시계까지 붙여놔 시한폭탄으로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터미널에서 폭발물 소동이 발생하기 2주 전, 터미널 직원이 대합실에 놓인 가방을 발견해 사무실에서 보관하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터미널 청소 직원이 며칠째 화장실에 방치된 가방을 치우려고 살펴보다 가방 안에서 다이너마이트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