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상 공유 앱(응용프로그램) 콰이서우(快手)가 내년 음력 설에 중국 국영 CCTV의 국민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세뱃돈 10억 위안(약 1657억 원)을 뿌린다. 콰이서우는 11억 명 이상 시청하는 프로그램의 독점 파트너로서 막대한 광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콰이서우는 CCTV의 음력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晩)의 내년 ‘홍바오’ 독점 파트너로 선정됐다. 내년 춘완 생방송 중 콰이서우 앱에서 영상을 보거나 콰이서우 앱의 춘완 공식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홍바오를 받을 수 있다.
홍바오(紅包)는 중국인들이 붉은색 봉투에 넣어주는 세뱃돈을 말한다.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운영사 알리바바)와 위챗(운영사 텐센트)이 2015년 온라인 홍바오를 선보인 이후 중국 기업들은 매년 설이면 경쟁적으로 홍바오를 뿌린다.
CCTV가 춘제(春節·중국 음력 설) 전날 밤 5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방영하는 춘완 프로그램은 1983년 첫 방영 이래 중국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춘완 프로그램 시청자는 중국 국내외에서 11억 명을 넘어섰다.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열을 올리는 이유다. 춘완 프로그램의 홍바오 독점 파트너가 된 기업은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린다. 올해 독점 파트너는 인터넷 기업 바이두였다.
콰이서우는 사용자가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2011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이래 중국 최대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콰이서우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2억 명을 돌파했다. 1년 전 대비 사용자가 2배 늘었다.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 투자사 세쿼이아캐피털과 테마섹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투자 업계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콰이서우는 이번 CCTV 마케팅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일간 사용자를 3억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콰이서우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의 또 다른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이다. 콰이서우 경영진은 최근 직원들에게 ‘전투 모드’로 일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