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발렌시아)의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전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소속팀에서 끝내 차출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김학범호는 이강인 없이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FC서울의 윤종규가 U-23 대표팀에 추가 소집된다'고 전했다. 마지막 남은 자리에 윤종규가 이름을 올리며, 해외파 중에서도 특히 이강인을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 이강인 등 3명의 합류를 위해 공을 들였다. AFC U-23 챔피언십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캘린더에 있는 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해서다.
김 감독은 11월에도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함께 유럽 출장을 통해 이들 3명 선수의 소속팀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차출을 부탁했다.
정우영의 합류는 성사됐지만 백승호와 이강인의 소속팀으로부터는 여전히 '오케이 사인'을 받지 못했고, 김학범호는 최종 답변을 기다리며 한 자리를 비워놓고 22명의 명단만 확정해 28일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백승호의 소속팀인 다름슈타트는 팀의 핵심 자원인 만큼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만 뛰고 복귀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발렌시아는 차출에 호의적이었지만 지난달 허벅지 다친 이강인이 치료를 위해 국내로 들어와 재활하는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결국 백승호와 이강인의 차출은 성사되지 못했고, 김학범 감독은 남은 한 자리를 K리그 3년 차 수비수 윤종규로 채웠다.
AFC U-23 챔피언십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과 조율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예선에서 김학범호는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만만치 않은 조에 속했다.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만큼 본선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백승호는 구단과 차출 기간을 놓고 이견이 많았고, 이강인은 부상 여파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안다"라며 "결국 다름슈타트와 발렌시아와 차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뽑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